오늘부터 제가 살아오며 경험했던 저의 투자 경험담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 삶은 버핏 할아버지를 알기 전과, 그 후로 나누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버핏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버핏 할아버지를 그저 돈이 아주 많은 투자자로 알고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버핏의 진가는 버핏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원한 단짝 멍거 할아버지의 사고방식과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고등학교 다니던 때인 거 같은데, 그때 당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와 '나의 꿈 10년 10억 모으기'라는 책을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부터 잘 모으고 굴렸으면 좋았으련만, 그때 당시 한순간 의욕이 넘쳐 '으쌰 으쌰! 열심히 해야지!'라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저 역시도 '와~~ 돈 많이 벌고 싶다~~.'라는 생각만 있었지, 그걸 실제로 돈을 벌고 모으고 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참 후회도 많이 되고, 그때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저에게 '컴파운더 야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단다. 너~ 그렇게 살다가 십몇년후에 이렇게 된다~~?'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1. 나의 첫 투자 군대 시절 금 투자.
그로부터 몇 년 후 2007년 8월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되는데, 그때 동네에 아는 형 중에 한 명이 보험설계사를 했는데, 그 형도 그때 당시 처음 자산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는 시기였는지, 저에게 금이라는 게 안전자산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기 때문에 금에 투자를 하는 게 어떻겠니?라고 해서 금에 투자를 하고 군대에 입대를 했는데, 이게 웬걸? 미국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져 2011년 말까지 금값이 폭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2009년 군대에서 전역하며 2009년 7월 말 금 투자를 종료하고 펀드를 모두 팔았는데, 그 이후 금값이 올라가는 걸 보며 땅을 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땐 시드도 적었고, 놀고먹고 즐기느라 바쁜 시기였기에 코딱지만큼 번 돈으로 친구들이랑 화양리에 있던 쥬빌로라는 바에 가서 스카치블루를 마시며 웃고, 떠들고, 행복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성공적인 투자 이후 방황하던 시기.
그 후 계속 투자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였기에 주식투자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고, 시드 금액이 너무 적어 투자 수익률이 많이 나도 크게 돈이 되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투자보다는 노동으로 돈을 버는데 더 관심을 두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놀고먹고 즐기느라 바빠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고, 투자는 점점 저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그 후 저는 노동소득으로 돈을 모아 사업을 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고 판단하고 열심히 일을 해 모은 조그마한 소득으로 개인 일을 시작하였으나 잘 되지 않아 시간과 돈 모두를 날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투자에 다시 제대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14년 경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노동소득으로 돈을 모으며, 모인 돈으로 조금씩 투자를 하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친 돈을 모두 갚고 처리하기엔 노동소득으로 돈을 버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 작았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다른 형들을 보며, '저렇게 일을 해도 나보다 연차가 더 쌓여있으니 돈을 더 많이 받아가는구나'라는 걸 느끼곤 어린 나이의 패기에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나와 개인 일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3. 다시 만난 투자
그 후 다시 회사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고 투자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때였던 거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버핏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게 GS물류센터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뛰어다니고 물건 들고 나르고 하면서도 아주 희망차고 행복함이 가득했었던 시기였습니다.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그때 당시 호주에서부터 듣던 팟캐스트 '공든 주식이무너지랴.'라는 프로그램을 들으며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포카라 이강연님, 아직도 삼프로등 방송에 나오시는 그때 당시 차영주부장님, 이승훈 피디님. 다들 잘 계시죠? 덕택에 주식투자에 대해 잘 배워 아직도 투자세계에서 잘 살아남고있습니다. 그 당시 '공든주식이 무너지랴'라는 프로그램은 정말 두고두고 수십 번을 다시 듣고 들었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짧은 시황 설명과 함께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방송과 책으로 만난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찰리 멍거, 제레미 시겔, 존 보글, 데이비드 드레먼, 필립 피셔, 캔 피셔, 윌리엄 오닐, 알렉산더 엘더, 펫 도시, 고레카와 긴조, 랄프 웬저, 제시 리버모어, 마이클 애들슨, 니콜라스 다비스, 조엘 그린블라트, 존 네프, 나심 탈렙 등 전설적인 월가의 투자자들을 알게 되고 공부하고 배우던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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