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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복리다

배당락 이란 무엇인가? 배당락일과 배당주 투자 전략

by 컴파운더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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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컴파운더입니다.

최근 연말을 맞아 배당과 배당주에 관련된 글을 많이 포스팅했는데, 오늘은 배당락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배당주 투자자라면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배당락입니다. 오늘은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로 오늘까지 배당주를 매수해야 연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월배당, 분기배당 등이 일상화되어 배당락이 큰 의미가 없지만, 한국 기업들은 분기, 반기보다는 연말에 한 번에 배당을 해 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배당주와 배당락이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12월 28일까지 배당주 매수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의 배당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시려면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연말이 되면 기업들은 회계연도를 마감하는데, 이걸 북 클로징(Book closing, 장부 마감)이라 하고, 회계연도의 시작은 나라마다 다른데 우리나라의 경우 1월 1일 ~ 12월 31일까지 입니다.

이렇게 회계연도를 마감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면, 주식시장 역시 한해 거래를 마무리해야 하므로, 각 기업들은 주주명부 폐쇄라는 것을 합니다. 주주명부 폐쇄는 주식회사에서 대량의 주식이 유통되고 있으므로 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나 배당 및 기타 권리행사에 있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자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일정기간 동안 주주명부 기재 변경을 금지하는 것(아래 리노공업의 경우 1월 1일에서 1월 31일)으로, 일정한 날을 정하고 그 시점에 해당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주주로 보는 것이 기준일입니다.

리노공업 주주명부 폐쇄


리노공업의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보면 2021년 12월 31일로 되어있고, 명의 개서 정지 기간이 1월 1일에서 1월 31일까지 입니다. 2021년 12월 31일은 주식시장 휴장일로 2021년 12월 30일까지 서류상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권리 주주가 됩니다. 혹시나 헷갈리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배당금 받고 주식을 매도하시려면 12월 28일 날 사서 29일 날 파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식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게, 어디선가 배당금을 받으려면 12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라는걸 들어보셨을 텐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3일 거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D+2). 내가 HTS, 혹은 MTS에서 주식을 매수한다고 하여 그날 바로 내가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니고, 쉽게 말해 오늘 내가 주식을 매수한다 해도 오늘, 내일, 모레 해서 3 거래일이 되는 날 실제 해당 주식의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로 주식을 매도하면 오늘, 내일, 모레 해서 3 거래일이 되는 날 예수금에 돈이 들어오고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12월 29일까지 매수하면 되는 거 아냐? 왜 28일인 오늘까지 매수해야 돼?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12월 31일이 주식시장이 문을 열지 않는 휴장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날은 12월 30일까지 이고, 12월 30일이 3일째가 되려면 12월 28일까지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12월 28일이 지나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12월 29일이 되면 주식을 팔아도 2021년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2월 28일을 배당기준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렇기에 배당 기준일은 매년 바뀔 수 있습니다. 배당기준일은 기업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날을 말하는데, 기업들은 배당 기준일에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합니다. 배당기준일은 결산기준일 혹은 중간배당 실시 여부에 따라 상이하며, 일반적으로는 매년 말입니다.

2021년 연말 주식시장 운영 일정 - 한국거래소



오케이 배당은 이해했어. 그럼 배당락이 뭐야?

한국거래소에서 나온 시장운영일정을 보면 2021년 12월 29일(수) 요일이 12월 말을 결산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배당은 어떤 회사가 한 해 동안 열심히 영업하여 돈을 벌어 그 돈을 해당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럼 돈을 나눠주기 전의 회사와 돈을 나눠준 후의 회사의 가치는 같을까요? 회사가 열심히 영업하여 10억을 벌어서 3억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면, 10억을 가지고 있던 회사와 3억을 나누어 주고 7억만 가지고 있는 회사의 가치는 과연 같을까요?

아닙니다. 당연히 그 가치는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배당락은 쉽게 생각하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나눠준 후 회사의 가치가 기존보다 하락해 있기에, 그만큼 주가도 내려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배당락입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이 없어진 상태인데 배당락일은 그 없어진 상태가 되는 날을 뜻합니다. 그래서 12월 28일까지는 해당 주주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었기에 배당기준일이라 하는 것이고, 12월 29일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배당락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미국의 월배당 주식과 우리나라 주식은 왜 배당락이 다른 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미국의 대표적인 월 배당주인 리얼티 인컴(O)을 예로 들면 리얼티 인컴은 주주들에게 매달 배당을 나눠주는데, 배당락 역시도 1/12이 되어 배당락의 하락폭이 작은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1년 치를 한방에 몰아주기 때문에 배당락을 하면 주가의 하락폭이 큰 것입니다.

2020년 정상제이엘에스 배당락

위 차트는 제가 한때 지독히 사랑했던 정상제이엘에스라는 대표적인 배당주의 배당락입니다. 2020년 12월 28일 종가 6770원에서 그다음 날은 2020년 12월 29일 시가 6400원에 시작하였습니다. 370원이라는 금액이 배당락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상 제이엘에스는 매우 탄탄한 배당주로 매년 430원씩을 꾸준히 배당해주는 회사인데, 그런 회사다 보니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난 후 배당락일부터 주가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배당을 받기 위해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투자금이 많은 주주들은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12월 28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상당 부분 정리하고, 배당금을 받기 위해 들어오는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이때, 단기적으로 대주주 양도세 회피물량으로 주가가 하락한 주식을 매수하고, 배당을 받기 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은 매도를 하는 투자 전략이 역사적으로 상당히 유효했습니다. 혹은 배당을 받고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단기 자금으로 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보이고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좋은 투자를 하는 방법은 배당락 이후 배당금을 받은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배당주들은 한동안 지지부진하며 주가가 떨어진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럴 때 내년 배당금과 주가 상승을 노리시거나 혹은 주가가 복구되는 걸 기다리며 매수하는 방법이 더 좋은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때도 회사에 대해 충분한 공부를 하여 회사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연말 배당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꼭 기억해 두시고 흐름을 이해하시면 언제 어느 때라도 배당기준일을 계산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도 컴파운더와 함께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PS. 2022년 시장 개장일은 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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